이번 작업은 주택 출입문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로 오래 방치되어 있던 현장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손이 닿는 손잡이 주변부터 칠이 벗겨지기 시작해, 시간이 지나며 문짝 전체로 벗겨진 범위가 넓어진 상태였습니다. 표면을 살펴보니 기존 도장이 여러 겹 쌓여 있었고, 그 위에 새로 칠을 얹는 방식으로는 다시 들뜰 가능성이 높아 기존 도막을 제거하는 과정부터 다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벗겨진 부분과 들뜬 도막을 모두 제거한 뒤 문짝 표면을 매끄럽게 정리했습니다. 이후 금속 재질에 맞는 하도재를 발라 부착력을 높이고, 완전히 건조된 상태를 확인한 다음 상도 페인트를 얇게 여러 번 나누어 도포했습니다. 두껍게 한 번에 칠하면 표면이 고르지 않고 다시 들뜨기 쉬워, 건조 시간을 두고 나누어 칠하는 방식으로 마감했습니다.
하남은 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계획도시와, 신장동처럼 예전부터 자리해 온 주거지역이 함께 있는 지역입니다. 미사강변도시는 도시 전체가 격자형으로 정비되어 있고 중앙의 호수공원을 따라 하남 호반써밋 에듀파크 등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신축 건물이라 해도 출입문이나 외장 마감재의 잔손질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미사역 주변 상업지구와 가까운 주택일수록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잦아 대문이나 담장 손상도 비교적 빨리 눈에 띄는 편입니다.
여러 번 얇게 칠해 건조 시간을 지키는 것이 오래가는 도장의 기본입니다
출입문처럼 매일 사용하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마모가 빠른 편이라, 벗겨짐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도막을 얇고 고르게 쌓아 올리는 과정이 특히 중요합니다. 비슷하게 대문이나 현관문 도장이 반복해서 벗겨지는 상황이라면 표면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번 현장은 신장동 방면의 단독주택가로, 미사강변도시처럼 계획적으로 조성된 구역과는 달리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주택들이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출입문 안쪽은 담장에 가려 볕이 잘 들지 않는 구조였는데, 이런 위치일수록 습기가 오래 남아 도막 아래쪽부터 들뜨는 현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업 전 문 안쪽과 바깥쪽의 건조 상태를 따로 확인하고, 습기가 남아있던 안쪽 면은 충분히 말린 뒤 도장을 진행해 다시 들뜨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